플라이낚시인들 사이에서 블랙캐디스라고 부르기도 하는

바수염날도래 성충을 모방하여 오래전

짝퉁바늘 본인이 자작하여 사용하는 훅입니다.(아래 훅 사진)

이태껏

여러종류의 플라이낚시 패턴 북에서도 이와 똑 같은 것을 본 적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만...

아마도 같거나 비슷한 것들도 있을 것이라 짐작해 봅니다.

날씨가 따뜻해지고 태양볕이 얼굴에 따갑게 느껴지는

4월 중순 이후부터 초여름의 계곡물 흘러내리는 물가 바위에

다닥다닥 붙어 기어다니거나 짝짓기하는 검은색의 아주 크지는 않은

바수염날도래들을 대량으로 볼 수가 있는데

수서곤충이 발생하는 봄철엔 계류 플라이낚시에 있어

대단히 중요한 벌레이기도 합니다.

오래전, 따사로운 봄날

대이리 계곡에 홀로 들어가 이른 아침부터 플라이낚시를 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 당시 선호하던 익스텐디드 바디 메이플라이에는 거의 반응을 못 보다가

바위에 다량 기어다니는 바수염날도래 성충들을 발견,

위의, 블랙캐디스 패러슈트 훅을 연결하여 십여 마리 연달아 잡았던 기억이

새삼 기억에 선합니다.

지난 날의 조행기를 대충 들춰보니 대이리에서 2002년 4월 20일 자로

이 바수염날도래 성충을 다량 발견한 것으로 나오며

진부령 계곡에서 5월 중순에도 많은 양(量) 발생한 기록을 볼 수가 있는 것으로 보아

4월 중순부터 6월 초까지 계류에 존재하는 것 같습니다.

((물론 강릉의 연곡천이라던가 내린천 기화천(수염치레각날도래가  3월 말경부터

성충이 주로 관찰되기 시작) 등등... 강원도 여러 계류에서 많이 보아왔음))

아마도.

1992년 부터(이전엔 수서곤충류를 몰라서 기록이 거의 없음) 기록해 온 

계류 조행일지를 자세히 읽어보면 

관련된 내용들을 더 찾을 수가 있겠지요.

이번 일요일(4월 11일) 날이 밝아오는 오전이면 저는 아마도

대이리 물가에 서 있을 것입니다.

블랙캐디스 훅은 물론, 메이플라이(하루살이) 패턴,

점차로 나타나기 시작하는 수염치레각날도래를 본딴 드라이 및 웨트

꼬마하루살이, 마치브라운 드라이 플라이와 웨트들...과

체코님프 등 여러 종류의 훅을 조끼 포켓에 넣고 가서

수면에 띄우거나 수중에 잠기게 하면서

아름다운 물의 요정 산천어들을 유혹해 볼 생각으로

마음 설레이고 있습니다.

아래 사진은 Magpie center tail(까치 가운데 꼬리 깃)로 제작한

Black Caddis Parachute(검정 날도래 패러슈트 훅) 패턴.

중간 사진 ㅡ 바수염날도래 집

아래 사진 ㅡ 바수염날도래 성충( 블랙캐디스 어덜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