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강풍이 불어오는 계류에서 산천어 플라이낚시를 하고 왔습니다.

기상청 예보로 오전 9시 이후부터 점차 심한 바람이 부는 걸로 나와

갈까 말까 고민하다가

목요일 저녁 일도 다 끝난 상태라서 헛탕 칠 각오로 떠났구요.

계곡의 수량은 동호인들의 이야기를 들었을 때 보단 좀 줄어들고 있었으나

그래도 평상 수위보단 높았지만 낚시에 지장을 줄 정도는 아니었는데

오늘 일요일, 또 비가 내리고 있어 월요링 출조를 하신다는 동호인께선 고민 좀 하실 것도 같네요., ^^;

이 날은 수량이 많은 편이었으나 안정된 상태로 줄고 있어 수면을 향해 떠오르는 드라이 라이즈도

오전 중엔 자주 보였습니다.

각날도래와 바수염날도래  그리고 중간 크기(약 13mm 정도 훅 사이즈 14번 갈색)의 날도래도

검정색 바수염날도래 만큼은 아니지만 담벼락에 앉아 쉬는 걳이 자주 목격되었네요;

이러한 날도래는 엘크 헤어 캐디스를 사용하면 적당히 매치가 될 것 같습니다.

드라이 훅으론 엘크 헤어 캐디스. 패러슈트 탠(보디 컬러)과 퀴글리 크리플이 효과적이 었습니다.

웨트로는 소프트 헤클과 개미 등에 잘 달려들어서

입질은 수십 차례 받았고 큰 넘들은 죄다 떨궈서 아쉬움이 남았네요.

끌여낸 것은 열 댓 마리 정도. 황어도 잡긴 했으나 별로 잡을 마음이 없어

황어가 나오는 구간은 피하여 낚시했습니다.

바람이 심하게 불어 캐스팅이 매우 어려웠으나 그런대로 고기 구경을 하고 와서

만족할 만한 조행이 되었구요..

예년보다 비가 잦아 계류의 수량도 풍부합니다.

겨우내 봄을 기다리던 마음이 이젠 여름으로 치닫게 되는 5월..

뜨거운 불의 계절이 오기 전

한번 더 플라이 낚시 여행을 다녀오시면 좋겠습니다.

관련 조행기 ---> http://blog.naver.com/simpleton915/221268657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