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이 계절이니 만큼 장거리 여행이 버거우셨는지
멀리 떠나지 못하고 가까운 계곡을 찾는 마음 뉘라서 알까.---
희동 님께서 설날 안부와 함께 보내주신 갈겨니 사진.
남양주의 어느 계곡에선가 커다란 피라미 같은 녀석들이 몰려있는 걸 보고(사진은 갈겨니)
개미를 달아 던졌더니 그중 한 녀석이 잽싸게 물어서
잡아 올렸는데.... 다시 던지니까 모두 쳐다들도 안 보더라고...
다들 외면했다는 말이 재미있어
혼자 웃으면서 상상해 보았습니다.
끌려오던 갈겨니가 남겨진 동료에게 이렇게 소리치기라도 했을까요?...
아악~ 아 아악~ 퇫퇫 퇘~~ 캬 아 앍. 펛. 퇣. 캵~~???? <----- 바늘을 털어내기 위한 필사적인 몸부림~
그리고
버둥대며 끌려나가는 동료 갈겨니를 본, 남겨진 녀석들은
어쩐지 맛있는 개미가 이상하게 한겨울에 나왔네?.... 하다가 이구동성으로
"짝퉁개미다!!!"
눈치채고 일제히 소리치며 못본척 하기로 했나 봅니다. ^^
실제 벌레에 대한 가짜 바늘이란 뜻으로
장난삼아 지은 닉네임이 이렇게 공적(?)으로 쓰이게 될줄이야...-,.-;;;